지금부터 6년전 쯤 홈페이지를 처음 만들 때쯤엔 블로그라는 의미도 잘 몰랐었고,
지금처럼 블로그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없었을 때
홈페이지에 일기장이라는 게시판을 하나 개설해 놓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쓰곤 했었다.
오프라인에서 쓰는 일기장 처럼.
그러다 싸이월드가 생기고(물론 난 싸이월드는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나도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를 개설한지는 벌써 2년 가까이 되지만 이 블로그를 아껴주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
그러면서 내 일기장도 내 마음속에서는 블로그에 밀려버렸던 것 같다.
2007년 1월 이후로 한번도 일기를 쓴 적이 없는듯-
요즘 블로그 이사도 하고, 도메인도 블로그쪽으로 옮기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계정의 데이터들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몇년동안 써 왔던 일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나는 참 경계가 애매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동기오빠랑 얘기하다가 보니 간단한 것이었다.
나혼자만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블로그는 공개된 공간의 글, 일기는 비공개된 글이라고 한다.
사실 블로그에 쓰는 글들도 일기에도 쓸 수 있고 블로그에도 쓸 수 있고,
일기에 쓰는 글들도 블로그에 공개되서 써도 되겠지만.
블로그에 쓰고 싶은 글들도 있지만, 차마 쓸 수 없는 이야기도 많았던 것 같다.
사실 블로그를 쓸 때는 내가 행복해보이기를 바래서 내 기준에서는 기분 좋은 얘기만 쓰기도 했다.
좀 더 형식없고 격식없는 글들을 쓸 수 있는 일기를 이제부터 다시 써볼까 생각해서
블로그 한 켠에 일기장으로 가는 링크를 만들어 두었다.
이제 하나만 사랑하지 말고 두가지 모두 아껴주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