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02. 21.




지난 주말 오빠랑 워낭소리 보고왔어요-
예전에 경민이가 보러 간다고 할 때는 크게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언론에 자꾸만 나오고 개봉관도 많아지고 하니까 어떤영화인지 보고 싶은 마음에 주말에 다녀왔어요.

'워낭소리'는 다른 블로그나 언론에 알려진대로 80세의 할아버지와 40살의 소의 이야기인데요.
다큐멘터리 영화라 극적요소는 일반적인 영화에 비해 적은 편이예요.
영화의 주인공탓인지 어른들이 많이 보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의 배경이 되는 '봉화'라는 곳은 제가 고등학교까지 다니면서 살던 곳과 아주 가까운 곳이라 조금 반갑기도 하고-
그리고 그 곳이 대한국에서 얼마 남지 않은 오지 중 하나라는 사실에 또 신기하기도 하고-
이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우리 아빠의 이야기인것만 같아 마음이 찡했던 영화였어요.
항상 할아버지의 외면에도 묵묵히 일하시던 할머니의 모습도 안타까웠구요.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아무 기계도 안쓰고, 농약도 안쓰고 일을 하시지는 않지만
농사라는게 얼마나 힘들지 아니까 -_ㅠ 아빠가 너무 안스러워요-
두가지 직업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하루도 제대로 쉬지 않고 일하는 아빠가
영화 속의 할아버지랑 왠지 비슷하게 느껴지는건 영화를 보는 다른 사람들도 우리네 부모님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겠죠.
독립영화라는것 '워낭소리'로 처음 보았는데 여느 상업영화랑은 다른 느낌이었어요.
다큐영화라는 장르 탓에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이전에 기봉이나 산골소녀 영자 처럼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먼저 생기더라구요.
네이버나 다음 등에도 벌써 워낭소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생활이 망가지고 있다는 기사들이 속출!
나도 영화찰영지 같은 곳 가보길 좋아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망가지는건 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출연했을텐데 아무것도 모르고 출연했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불쌍해요 -_ㅠ

감동적이긴 했지만, 보고나서 조금은 마음이 무거운 영화였어요-
엄마아빠한테 조금 더 잘해드려야겠다는 생각 백만번 들게 만드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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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 
wrote at 2009/03/03 15:58
나도 이거 보고 싶당 ㅋ
wrote at 2009/03/03 19:10
상업영화가 아니라서 약간 지겨울수도 있어 ㅋㅋㅋ
근데 마음이 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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