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06. 07.




상반기의 한국영화 중 사람들의 기대작 2개를 고르라면 박쥐와 요 마더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는 CJ영화마케팅패널을 하고 있는데 마더 개봉 전 영화 예고편 설문조사 이메일이 날아왔던 것 같은데
벌써 개봉하고도 대박치는 영화가 되었네요.
박쥐는 보고 온 사람들이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안보고 있었는데,
마더는 다들 괜츈하다는 반응에 저도 대세에 따르고자 오빠랑 보고 왔어요.

주인공은 한때 제가 완전 좋아했던 원빈과 완전 엄마 김혜자.
어쩌면 제가 글을 쓰면서 스포일러 성 발언을 할지도 모르니 주의하세요- ㅋㅋ

영화 예고편은 이미 설문조사를 하면서도 보았고 다른 영화를 보면서도 보았기 때문에,
살인누명을 쓴 아들과 그 누명을 벗기려는 엄마의 이야기라는 것 정도는 알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어요.
주연 배우 모두다 신인 배우도 아니고 연기잘하는 배우라 상영시간 내내 완전 몰입해서 보았어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전작 괴물과 비슷하게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음산한 분위기였어요.
요즘 공포영화도 잘 안보는데 잔인한 장면은 많이 없지만 영화의 분위기 때문에 내내 긴장하면서 보았던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내 아이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하는데-
그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내 아이가 건강한 아이가 아니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예요.
이 영화에서의 엄마는 약간의 정신 이상을 가지고 있는 아이에게 모든걸 해주는 그런 모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하나뿐인 아들이 살인누명을 썼다면 누구라도 붙잡고 해명하고 싶은 마음이겠죠.
그정도는 엄마가 되지 않은 사람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에 아이가 더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꼈어요.
평소에는 아주 순한 도준이가 무시당한다면 복수해주는 것이 정당하다 이렇게 생각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끔찍하고 무서운 일이더라구요.
게다가 기억이 온전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다는 기억해내어 엄마한테 말하는 모습이나
자신을 또 죽이려고 한다는 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도준이를 보면서 정말 무서웠어요 -_ㅠ
어떤 것이 나쁜지 어떤것이 좋은지를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잠깐 들었구요.

영화를 보면서
정말 엄청난 반전이 숨어있다.
이런 영화는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엄마의 어긋난 모정이 마음이 아팠어요.
도준이도 엄마의 행동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어쩌면 도준이가 정말 똑똑한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기대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지만, 볼만한 영화였어요-
요즘 스릴러영화 별로 안봤는데 괜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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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A 
wrote at 2009/06/11 08:45
마지막에.. 엄마가 넌 엄마 없냐고 물어 본 건.. 엄마가 없으면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 안심이라는 걸까.. 불쌍하게 본 걸까..
wrote at 2009/06/11 10:16
나는 자기 아들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킬 수 밖에 없는 연민..?
그 아이도 엄마가 있었으면 자기처럼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

그냥 그런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울었던 것이 아닐까 싶어- ㅋㅋ
라그 
wrote at 2009/06/11 09:06
성혜말 듣고 생각해 보니.. 엄마가 없어서(진실을 숨길수 있으니) 안심은 되지만 동시에 연민도 생겨서 눈물을 흘렸던게 아닐까 싶네?
일부 네티즌은 이 모든게 도준의 복수극이라고 하던데 봉준호 감독 인터뷰 보면 어둡게만 본다면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고 인터뷰 했다는;;
wrote at 2009/06/11 10:17
도준이의 복수극이라면 엄마한테 복수할라고?
아님 누구한테 복수하지??

새로운 범인 애는 잘 모르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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